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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년 후 칠석날 OO다리서 만나자” 약속했던 딸 극적 재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2-08 18:39
2017년 12월 8일 18시 39분
입력
2017-12-08 18:21
2017년 12월 8일 18시 2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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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 7월 7일 OO다리서 만나자”는 편지와 함께 딸을 시장에 버렸던 중국인 부부가 22년 만에 약속했던 장소에서 극적으로 성인이 된 딸과 재회하게 된 사연이 중국인들을 울리고 있다.
7일 중국 영자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는 22년 전 헤어진 딸과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중국인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첸(Qian·여)과 쑤(Xu·남) 부부는 1995년 7월 29일 새벽, 태어난 지 5일 된 둘째 아이를 장쑤 성 쑤저우 시의 한 시장에 버리며 쪽지 한 장을 남겼다.
쪽지에는 “우리 딸 징지(Jingzhi)는 1995년 음력 7 월 24 일 오전 10시에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빈곤과 여러 이유로 아이를 키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작은 딸을 구해 주시고 돌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하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만날 운명을 허락 하신다면 10년 혹은 20년 후 칠석(음력 7월 7일)일 아침에 항저우의 단교(断桥)위 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1979년 중국이 빈곤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엄격한 산아 정책 때문에 부부가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둘째를 낳아선 안되는 상황에서 출산을 해 어쩔수 없이 버리게 됐다는 것.
아기와 메모는 쑤저우시의 아동복지기관에 인계됐고, 이 후 미국의 한 부부에게로 입양됐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05년 첸과 쑤 부부는 이른 새벽부터 약속한 장소로 나가 혹시나 딸이 나타날까 애타게 기다렸다. 부부는 딸의 이름을 적은 팻말을 들고 온종일 다리에서 기다렸지만 끝내 딸은 나타나지 않았다.
징지를 입양한 양부모도 이날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양 부모는 딸 대신에 지인을 약속 장소로 내보냈다. 딸이 감당할 만한 나이가 될 때까지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인은 첸 씨 부부와 길이 엇갈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흘렀을 때도 첸 부부와 징지는 재회하지 못했다. 그 사이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 되는 등 여러 일들이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22년이 지난 올해 7월 칠석일(양력 8월 28일), 첸 부부는 항저우의 단교에서 21세가 된 딸을 만났다.
첸 씨 부부는 “너무 많은 죄책감을 안고 살았다”며 딸을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딸의 새 이름은 케이티였다. 첸은 “우리는 영어를 할 줄 몰라서 의사 소통을 할 수 없었지만, 딸은 정말 착하게 잘 자랐다는 확신이 든다”며 감격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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