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마트폰에서 눈 못 떼더니…자동 주차장서 ‘쥐포’ 될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1일 16시 02분


당신도 혹시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를 합한 말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뜻함)’가 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스마트폰 때문에 한 사람의 목숨이 위험해질 뻔한 순간을 담은 이 영상이 경각심을 갖게 해 주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의 한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가 포착한 한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길을 걷던 이 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영상은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피어 비디오에 올라온 것이다. 촬영 일자는 지난 6일로, 장쑤성(江蘇省) 한 병원 주차장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긴 코트를 입은 여성 한 명이 손에 든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앞을 확인하지 못한 채 문이 열려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그가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순간에도 하얀색 차량 한 대가 이곳을 빠져나오며 아슬아슬한 순간을 연출한다. 출입구 옆에는 ‘보행자 출입 금지’라는 경고 문구가 보인다. 이 곳은 무인식 자동 주차 시스템을 채택한 주차장이었다. 이 여성은 목적지인 병원에 보다 빨리 향하기 위한 지름길로 주차장을 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경고 문구는 못 본 모양이다.

여성은 주차장의 자동차 전용 승강기 안으로 들어와서야 주위를 둘러보더니 당황한다. 그는 밖으로 나가려하지만 승강기는 여성을 태운 채 지하층으로 내려간다. 승강기가 지하에 도착하자 이를 기다리고 있던 차량 한 대가 자동 시스템을 통해 여성이 서 있는 승강기로 향한다. 여성은 이 차량을 피하지 못했고, 여성의 왼쪽 발은 그대로 차량 바퀴에 깔렸다. 자칫하면 몸 전체가 차량에 깔릴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주차장 경비원이 바로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참사를 막았다. 여성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왼쪽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느라 보행자 출입금지인 무인 주차장에 들어간 탓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현장에 경비원이 두 명 밖에 없어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에는 같은 곳에서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승강기에 들이받고 4층을 추락했다가 생존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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