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진 성탄트리’ 유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호텔등에 설치… SNS 통해 확산
“공간절약… 아이들 장식훼손 막아” 일부 기독교인 “불경스럽다” 지적

토론토스타 캡쳐
토론토스타 캡쳐
‘뒤집어진 크리스마스트리’(사진)가 올해 새로운 크리스마스 트렌드로 떠올랐다. 뒤집어진 크리스마스트리는 말 그대로 나무 밑동이 천장을 향하도록 역삼각형 모양으로 트리를 설치하는 것이다.

뒤집어진 크리스마스트리는 올해 11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고급 호텔과 쇼핑몰 로비에 설치된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퍼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런던의 최고급 호텔인 클래리지스 로비에는 카를 라거펠트 샤넬 수석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뒤집어진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 있다. 홈디포, 아마존 등 유통업체도 소비자들이 집에 비슷한 모양의 트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키트를 판매했다. 켈리 찰스 홈디포 대변인은 1일 ABC방송에 “올해 뒤집어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의 인터넷 판매량이 특히 늘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거꾸로 달아놓으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이 장식을 망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특한 모양으로 좋은 대화 소재가 되는 건 덤이다.

미국의 일부 보수 기독교인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뒤집는 트렌드가 ‘불경스럽다’고 지적한다.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도널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은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해 “새로운 트렌드가 엉망이 된 요즘 세상과 비슷하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은 나라를 사랑하고 전통을 존중하기 때문에 트리를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성탄트리#sns#기독교#뒤집어진 크리스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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