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장 동료와 데이트를? 분노한 남편, ‘대형사고’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14시 49분


별거 중인 아내가 직장동료와 데이트를 한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아내에게 도끼를 휘두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세르푸코프에서 살고 있는 드미트리 그라치바 씨(26)는 이달 11일 아내 마가리타 그라치바 씨(25)가 남성과 데이트를 한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당시부부는 별거 중이었다. 드미트리 씨는 마가리타 씨와 데이트를 한 남성의 휴대 전화를 보고 이같은 사실을 알았다. 이 남성이 드미트리 씨의 직장 동료였기 때문에 휴대 전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드미트리 씨는 해당 사실에 격분하며 아내에게 달려갔다.

앞서 마가리타 씨는 남편인 드미트리 씨가 자주 폭력·폭언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이혼을 요청했다. 이에 드미트리 씨는 아내를 숲으로 데리고 가 칼로 위협하며 이혼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협박했다. 드미트리 씨는 당시엔 아내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았지만, 마가리타 씨는 더 이상 남편과 살 수 없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남편에게 별거를 요청했으며, 남편은 집을 나갔다.

그러나 드미트리 씨는 아내가 자신의 직장 동료와 데이트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알고 분노를 표출했다. 드미트리 씨는 아내를 찾아가기 전, 자기 가족에게 “나를 용서해달라. 나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냈다. 이후 그는 마가리타 씨를 숲으로 데려가 도끼 손잡이로 아내의 손을 마구 때렸다. 또한 양 손을 도끼로 절단했다.

이후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 준 후에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자신이 한 짓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드미트리 씨는 구속된 상태이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5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

의사들은 마가리타 씨의 잘린 양손을 다시 붙일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마가리타 씨가 다시 손을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마가리타 씨와 드미트리 씨 사이에는 3세·4세의 두 아이가 있다. 드미트리 씨는 아이들에 대해 “이들은 생물학적으로 내 자녀들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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