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UFO?… 알고보니 스페이스X 로켓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5일 03시 00분


독특한 모양의 흰연기 뿜으며 비행… 시민들 “괴비행체” SNS 확산 소동
머스크 “北서 온 핵 외계인” 농담트윗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밤하늘에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연상시키는 괴비행체가 독특한 모양의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놀라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UFO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문의 전화도 했다. 급기야 로스앤젤레스 소방 당국이 나서 “UFO가 아니라 위성”이라고 해명했다.

UFO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비행체는 이날 오후 5시 27분경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있는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쏘아 올린 ‘팰컨9 로켓’이었다.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는 이날 올해 들어 18번째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민간에서 발사된 로켓으로는 연간 최다 기록이다.

소동이 진정된 뒤 일부 시민들이 트위터에 “저녁 시간에 우리 가족은 로켓을 두고 즐거운 외계인 논쟁을 벌였다. 머스크에게 감사하다”고 글을 올리자 머스크도 장난기 가득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팰컨9이 비행하는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UFO(Nuclear alien UFO from North Korea)”라고 적었다.

팰컨9은 위성 통신업체인 이리듐의 ‘넥스트 통신 위성’ 10대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미국#스페이스x 로켓#la#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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