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문명건설의 중요한 과제”… 中 3년간 3조원 투입 개선사업
日, 자국산 비데 보급 나서기로
일본 정부와 여당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화장실 혁명’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산 비데를 보급해 일본 기업의 사업 기회를 늘리고 중일 관계 개선에 일조하는 ‘화장실 외교’를 펼 계획이다.
칸막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국 화장실은 그동안 악취와 불결함으로 외국인에게 악명이 높았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2015년부터 3개년 계획을 세우고 200억 위안(약 3조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현대식 화장실 6만8000개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방과 농촌 지역은 여전히 개선이 더디다.
2012년 집권 후부터 화장실 문제에 관심을 보여온 시 주석은 지난달에도 “화장실 문제는 사소한 일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 문명 건설을 위한 중요 과제”라며 “관광지와 도시뿐 아니라 농촌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일본산 비데는 중국인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 품목 중 하나일 정도로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신문은 “일본 정부로서는 부유층뿐 아니라 농촌 가정이나 공공 화장실에도 비데를 보급해 일본 기업의 중국 진출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중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인 내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시 주석의 상호 방문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중일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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