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지하철 고성능 CCTV 설치… 소매치기-테러행위 실시간 감시
특정인물의 어린시절 사진으로 현재 소재 추적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신규 지하철 노선에 도입된 첨단 감시 시스템. 지하철 승객의 미세한 표정까지 포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12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2000만 대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 감시망을 구축한 중국이 이번엔 지하철 승객의 미세한 표정까지 포착하는 감시 시스템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지하철에 도입했다. 어릴 때 사진으로 특정 인물의 현재 소재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개발했다. 중국이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빅브러더 사회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광저우시가 올해 개통을 앞둔 광저우 14호선 신규 노선에 지하철 내부와 열차 주위를 4K(풀HD 해상도의 4배) 해상도의 CCTV로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승객의 동작과 표정을 모두 식별할 수 있어 소매치기 범행 장면을 포착하거나 테러 행위를 감시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초고화질 영상은 시속 120km로 이동하는 지하철에서 실시간으로 통제실에 전송된다. 하지만 일반 승객의 사적 행동까지 모두 포착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하이(上海)의 바이훙(白虹) 소프트웨어과기공사는 어릴 적 사진으로 현재 소재를 추적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공안국(경찰) 내부 데이터베이스, CCTV 감시망인 톈왕(天網)과 연계될 예정이다. 어린 시절 사진을 스캔해 현재 인물을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인물의 휴대전화, 신분증 번호 등 개인 정보는 물론 CCTV에 포착된 영상을 추적해 현재의 모습을 비춘다는 것이다. 공안은 상하이의 또 다른 보안업체인 이스비전과 함께 13억 중국 국민의 신분을 안면 인식을 통해 3초 안에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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