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해 9월 초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운데)와 통역을 맡았던 김소연 씨(왼쪽). 동아일보DB
지난해 연애설이 돌았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4)와 한국 여성 김소연 씨(49)가 연인 관계를 공식화하면서 김소연 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슈피겔 등 독일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가 독일 잡지 분테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가 창덕궁에서 다정하게 포옹을 한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9월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소송 중이던 네 번째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쾨프는 당시 페이스북에 “문의가 많아 한 번쯤 이 문제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별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그중 하나가 2016년 봄(에 나타난) 프라우 킴”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의 소녀(김 씨의 딸)를 포함한 자녀들이 차분히 대처하길 소망하며, 미디어 역시 보도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김소연 씨에 대해 “그 역시 슈뢰더처럼 결혼했다가 남편과 떨어져 살고 있으며, 취학 연령의 딸이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제회의 동시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와의 인연은 2년 여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만나 알게 됐고, 이후 김소연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한국어 통역으로 여러 차례 나섰다.
슈뢰더 전 총리 외에도 김대중, 이명박 등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및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요아힘 가우크, 호르스트 쾰러 등 독일연방공화국 전·현직 총리 및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지난해 9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슈뢰더 전 총리를 접견할 당시에도 김소연 씨가 통역으로 나섰다.
김소연 씨는 지난해 한국에 번역 출판된 슈뢰더 자서전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번역및 감수도 맡았다.
인터넷 교보문고의 ‘문명국가로의 귀환’ 저자 설명에 따르면, 김소연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동 대학원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상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한독영 경제용어사전’, ‘한국어-독일어 속담 관용어 사전’ 등이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 ‘한국 현대건축 비평’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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