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헌법에 ‘시진핑 주석의 통치 사상’ 명기…절대권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9일 22시 24분


“시 주석 사상은 21세기 마르크스주의” 규정
‘시진핑 1인 절대권력 체제’ 더욱 강화될 듯

중국이 헌법을 개정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사상을 헌법에 명기했다. 특히 시 주석의 사상을 “중국 당대의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주의”라고 규정했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모택동)을 뛰어넘는 세계적 지도자임을 자임한 것이어서 시 주석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절대권력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8, 1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 전회) 결과를 공보 형태로 공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회의에서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국가의 근본법(헌법)에 포함시켜 당과 국가 사업 발전의 새로운 성취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 개헌안은 3월 한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적으로 통과된다. 공산당은 또 국가감찰기구 설립도 헌법에 규정했다. 그동안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당원을 상대로 강력한 사정을 벌여 왔다. 이에 대해 반(反)부패를 내세워 시 주석의 정적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이제 당원이 아닌 국가공무원 전체로 사정 대상을 확대해, 시 주석의 권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공보에는 “이번 회의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새로운 성과이고, 당대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주의로 당과 국가가 반드시 오랫동안 견지해야 할 지도사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이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 대목은 시 주석의 사상이 마오쩌둥 사상을 넘어 중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마르크스주의가 됐다는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시 주석의 사상이 중국을 넘어 21세기 세계의 마르크스주의를 대표한다는 주장이 될 수도 있다.

홍콩 매체들이 가능성을 예상했던 시 주석의 임기 연임 허용 조항은 이번 헌법 개정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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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18-01-20 08:22:45

    문개야 니가 진정촛불정신 계승자라면 중공 시독재국에 촛불을 수출해라 그독재앞에 헤헤거리고 꼬리 내리지 말고

  • 2018-01-20 23:48:16

    시뻘건 물을 맛본 놈들은 불치의 병에 걸려 치유 불가.

  • 2018-01-21 08:55:31

    잘보아라 점검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하는것이다 점검點檢은 하나하나 찍어가며 검사하는 甲을 말하는것이고 결국 북개는 甲이고 한국은 乙이고 현송월은 갑질이 보장된 정은동지의 칙사이다 왜 북개를 우리점검자로 모신것이냐 잘보아라 문가놈은 매국역적이기때문이다 여적죄가 적당하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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