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마현 화산 분화, 1명 사망·11명 중경상…사상자 8명, 자위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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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3일 17시 51분


사진=NHK 영상 캡처
사진=NHK 영상 캡처
일본 군마(群馬)현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에서 화산 활동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서 23일 오전 9시59분쯤 모토시라네산의 가가미 연못(鏡池) 부근 화구에서 분화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NHK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분화의 영향으로 근처 스키장에서 일어난 눈사태와 화구에서 튀어나온 암석 파편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암석 파편은 화구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날아들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분화에 대해 경계레벨을 화구 주변을 규제하는 ‘레벨 2’에서 입산을 규제하는 ‘레벨 3’으로 격상했다.

매체는 경찰을 인용, 이날 사망한 1명을 포함해 8명은 구사쓰 국제 스키장에서 훈련 중이던 육상 자위대원이었으며, 4명은 스키장 이용객이었다고 전했다. 또 부상한 11명 중 4명은 중상, 7명은 경상이라고 밝혔다. 일부는 눈사태에 휘말려 다쳤으며, 당시 훈련을 하고 있던 자위대원들은 화구에서 날아든 암석 파편을 맞고 부상했다.

당초 일본 기상청은 모토시라네산에서 북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시라네산의 화산 활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토시라네산 가가미 연못 부근에서는 최근 활동 기록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분화를 예상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구과학 전문가인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모토시라네산은 최근 눈에 띄는 분화 활동을 보이진 않았지만, 3000년 전에는 활발한 분화 활동으로 용암이 유출되기도 해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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