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평가사 “비트코인 C+, 이더리움 B등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가상화폐 74개 첫 평가… A는 없어
“한국 투자자들 사이버공격… 방어하느라 직원들 밤새워”

미국의 한 신용평가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에 등급을 매기면서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C+ 등급을 부여했다.

미국 CNBC는 24일 신용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가 가상화폐 등급을 매겼는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C+를 받았다고 전했다. 총 74개 가상화폐에 등급을 부여했는데 A등급은 없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B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를 5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A는 ‘훌륭함(excellent)’, B는 ‘좋음(good)’, C는 ‘보통(fair)’, D는 ‘취약(weak)’, E는 ‘매우 취약(very weak)’을 의미한다.

가상화폐의 대명사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예상 외로 낮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와이스 레이팅스는 “비트코인의 안전성과 광범위한 사용 가능성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네트워크 병목 현상으로 거래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거래 비용도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의 두 배에 가깝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등급 발표 전 회사 웹사이트에 대한 엄청난 사이버 공격이 있었지만 우리 직원들이 밤새 막아냈다”고 밝히면서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로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회사 웹사이트를 다운시켜야 한다는 언급이 많았다는 게 그 이유다. 와이스 레이팅스 설립자 마틴 와이스 박사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가상화폐에 우리가 부정적인 등급을 부여해 발표할 것이라는 우려가 SNS에 많이 나타났었다”며 “이번 사이버 공격은 우리의 등급 발표를 막으려는 시도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가상화폐#비트코인#이더리움#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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