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공산당 지도부에서 은퇴했던 왕치산(王岐山·70) 전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2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한국의 국회 격) 대표로 선출됐다. 왕 전 서기가 3월 전국인대에서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후난(湖南)성 13기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1차 회의에서 118명의 전국인대 대표를 선출했고 여기에 왕 전 서기가 포함됐다. 중국은 각 지방에서 전국인대 대표를 선출하고 여기서 뽑힌 대표들이 3월 전국인대 회의에 참석한다. 전국인대 대표가 돼야 국가기구의 피선거권이 있다. 중국은 3월 전국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뜻하는 이른바 양회를 열어 주요 지도자들의 직책을 결정한다.
왕 전 서기는 중국 공산당 18기 최고지도부(상무위원)였으나 68세가 되면 은퇴하는 공산당의 불문율(이른바 7상8하)에 따라 지난해 10월 19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상무위원과 기율검사위 서기에서 물러났다. 당시 19차 당 대회 이전에 왕 전 서기가 불문율을 깨고 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그가 은퇴하자 시 주석에 대한 권력 집중을 견제하는 내부 권력투쟁에서 시 주석이 어느 정도 타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집권 2기에서 1인 절대 권력을 꾀하고 있는 시 주석이 집권 1기 5년간 반(反)부패 투쟁을 이끌며 자신의 권력 강화에 앞장서 온 ‘오른팔’ 왕 전 서기를 국가부주석으로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중화권 매체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진핑 2기 출범 이후에도 왕 전 서기가 당 지도부인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설이 계속 나왔다.
이번에 왕 전 서기가 전국인대 대표에 선출된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왕 전 서기의 복귀설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왕 전 서기가 국가부주석이 되면 20년 만에 처음으로 당에 직책이 없는 인물이 국가기구 지도자에 선출되는 사례가 된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본다. 왕 전 서기의 복귀는 그간 중국 공산당의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장기집권 가능성과도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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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0 12:09:56
유튜브 [벌레소년 평창 유감 종북들의시대 주사파 종북을 랩송으로 당당하게] 는 통쾌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20대청년들의 생각이 이제야 바로 돌아왔습니다 전교조의 속임수 교육도 죶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