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花蓮) 인근 해상에서 4일(이하 현지 시간)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1시간 여 사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U)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6분께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14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7.8km다.
또 최초 지진이 발생한지 약 20분 후인 이날 오후 10시16분께에는 규모 5.2의 지진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등 규모 4~5대 지진이 1시간 여 사이에 5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나 화롄현, 화롄시, 이란현에는 진도 4~3급의 흔들림이 발생하는 등 대만의 많은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져 지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대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지진 발생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hanna****)는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를 공개하며 “직원들은 웃으며 잇츠오케이만 외치고. 무서움”이라며 “처음 느껴보는 흔들림. 진짜 무서움”이라고 남겼다.
또 다른 인스타그램 이용자(___ji_yo****)는 “지진 났다. 침대랑 옷걸이에 걸린 수건들이 막 흔들렸다. 9층에 있는 나는 이곳의 내진설계의 힘이 뼛속까지 느껴졌다. 한국 같았으면 이미 무너지고도 남았을 이 곳”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외에도 “와 한국에서 느꼈을때보다 더 오래 흔들림;;;;;엄마랑 침대에 누워서 수다 떨다가 진짜 식겁했네(roo_****)”, “흔들흔들~ 이런 느낌 처음이야. 새로운 경험하고 있어... 여진이 몇 번 더...어지럽네 막”(sunm****)”, “지진을 제대로 경험했네. 쫄보 둘이 있어서 밖으로 뛰어나갔더니 현지 경찰 아저씨마저도 원래 이렇다고 걱정말라니(damd****)”, “대만 지진 실화냐. 숙소에 있는데 숙소 엄청 흔들리고 무서움...ㅜㅜ(young_****)”, “왜이래... 너무 무서워ㅠ(miss****)”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대만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연 평균 70~100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
지난해 2월 남부도시 타이난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17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11월에도 중부 자이시 인근에서 규모 5.5 지진과 3.0 이상의 여진이 10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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