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 초거대기업 덮친 파도 잠잠해질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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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도 주요 뉴스로 보도
NYT “한국 젊은이들 재벌특권 경계”

해외 언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결과를 속보로 전하는 관심을 보이며 이번 판결이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영국 BBC의 카리슈마 바스와니 아시아경제 담당 기자는 5일 이 부회장에 대한 판결에 대해 “극적인 전환(dramatic turnaround)이다. 여러 예측이 있었지만 이런 결정은 가장 일어날 법하지 않은(least likely)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그동안 리더십 공백으로 타격을 입어왔다”며 “(이 부회장의 석방은) 한국의 초거대 기업에 일었던 파도를 잠잠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간 이 부회장의 구속에도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NYT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기간에도 삼성전자의 능력은 훼손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계속 호황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NYT는 또 “삼성전자의 규모나 긴 역사를 고려할 때 한국 사회는 삼성 스캔들로 인해 양분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젊은이들은 재벌의 특권을 경계하는 반면 재벌이 전쟁 후 한국사회를 세계적 수출국가로 변모시켰다고 믿는 노년층은 이 부회장에게 동정적이었다”고 해석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이재용#항소심#해외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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