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결과를 속보로 전하는 관심을 보이며 이번 판결이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영국 BBC의 카리슈마 바스와니 아시아경제 담당 기자는 5일 이 부회장에 대한 판결에 대해 “극적인 전환(dramatic turnaround)이다. 여러 예측이 있었지만 이런 결정은 가장 일어날 법하지 않은(least likely)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그동안 리더십 공백으로 타격을 입어왔다”며 “(이 부회장의 석방은) 한국의 초거대 기업에 일었던 파도를 잠잠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간 이 부회장의 구속에도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NYT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기간에도 삼성전자의 능력은 훼손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계속 호황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NYT는 또 “삼성전자의 규모나 긴 역사를 고려할 때 한국 사회는 삼성 스캔들로 인해 양분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젊은이들은 재벌의 특권을 경계하는 반면 재벌이 전쟁 후 한국사회를 세계적 수출국가로 변모시켰다고 믿는 노년층은 이 부회장에게 동정적이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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