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가 출범 1년도 지나기 전에 두 번이나 담뱃값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2022년 임기 내에 담배 한 갑의 가격을 10유로(약 1만3300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4일 관보를 통해 3월 1일부터 담뱃값을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말버러 담배가 8유로로 오르는 등 모든 담배가 한 갑에 1∼1.1유로(약 1300원)씩 오른다. 이미 지난해 11월 평균 0.3유로씩 올린 데 이어 4개월 만의 인상이다.
정부는 “담배로 인한 각종 사회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담배 소비를 줄여 프랑스인들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인의 29%가 담배를 피운다.
그러나 직전 인상이 2014년 1월이었고 당시 인상 폭도 평균 0.2유로로 적었던 것과 비교해 너무 급격한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정적자를 담배 판매 수익으로 메우려 한다는 것이다. 유럽 최고 수준인 담뱃값의 80%가 세금으로 매년 140억 유로(약 18조6200억 원)의 정부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
정부는 흡연자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2일 흡연자 단체와 만나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돕는 펀드를 1억 유로(약 1330억 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