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진, 획기적 탈모 치료법 발견? 맥도날드 감자튀김에 든 ‘이것’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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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6일 17시 44분


사진=요코하마 국립대 연구팀
사진=요코하마 국립대 연구팀
맥도날드 감자튀김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탈모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6일 뉴스위크 일본어 판에 따르면 요코하마 국립대 연구팀은 맥도날드 감자튀김에 포함된 성분인 ‘디메틸폴리실록산(Dimethylpolysiloxane)’이 최근 모발 재생 연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디메틸폴리실록산이란 감자를 튀길 때 기름이 거품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성분으로 실리콘의 한 종류다.

연구팀이 2월 1일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털을 생산하는 기관인 ‘모낭’의 발달을 촉진하는 세포 ‘모낭원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에 성공했다.

요코하마 국립대 후쿠다 준지 교수는 디메틸폴리실록산이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열쇠’가 됐다고 설명했다. 모낭원기를 생산하는 배양기 바닥을 산소 투과율이 높은 재료인 디메틸폴리실록산으로 만들었더니, 실험 결과가 매우 좋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법으로 모낭원기 5000개를 한 번에 만들었다. 그 다음 아주 작은 구멍이 약 300개 뚫려 있는 작은 판에 모낭원기를 심어 만든 ‘모낭원기 칩’을 쥐의 등에 옮겨 심었다. 며칠 뒤 칩을 옮겨 심은 쥐의 등·허리 부분에 검은 털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피부를 대상으로 같은 방법의 실험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미국의 탈모 치료제 시장은 60억 달러 규모였다. 모발 이식·재생 시술까지 포함한 수치다. 후쿠다 교수는 “이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실험 결과가 모발 재생 의료기술을 발전시키고, 남성 호르몬 형 탈모증 등 탈모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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