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방남 소식에 외신도 들썩 “역사적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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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7일 18시 29분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9일 방남하는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김정은이 자신의 여동생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남한에 보낸다”며 “‘김씨 왕조’에서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김여정 관련 기사는 CNN의 메인페이지를 장식했다.

미국 블룸버그 역시 “김정은이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에 여동생을 포함시켰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 모이는 자리인 점을 들어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도 “영향력 있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며 “김여정은 최근 몇 년 동안 주목을 받았고, 김정은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선전 활동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통일부는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김정일이 세 번째 부인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번째 자녀다. 첫째가 김정철, 둘째가 김정은이고 김여정이 막내다.김여정은 2014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뒤 2016년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파격 발탁됐다.

김여정은 지난해 12월 열린 북한 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에서 행사장 주석단 맨 앞줄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주석단을 정면으로 봤을 때 김 위원장 오른편 5번째 좌석에 앉은 것을 감안하면 ‘10위권 실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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