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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멍 여럿 뚫린 택배 상자 열어보니…생후 2개월 된 새끼 호랑이가 ‘떠억’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2-08 16:30
2018년 2월 8일 16시 30분
입력
2018-02-08 15:59
2018년 2월 8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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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C 뉴스 캡쳐
택배 상자에서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가 발견돼 극적으로 구출됐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NBC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 틀라케파케 시에 위치한 한 물류 센터에서 플라스틱 상자 속에 갇혀 있던 생후 2개월 된 새끼 호랑이가 발견됐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발견된 새끼 호랑이는 멸종 위기 종인 뱅골호랑이로, 상자에는 작은 구멍이 곳곳에 뚫려 있었고 테이프가 감겨 있었다.
상자 속에 갇혀있던 새끼 호랑이의 존재를 가장 먼저 눈치 챈 것은 물류센터의 밀수품 탐지견이었다. 탐지견이 상자에서 나는 냄새를 감지해 직원들이 상자를 확인한 결과, 상자 바닥에 깔린 신문지 위에 새끼 호랑이가 힘없이 누워있었던 것.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새끼 호랑이가 갇혀 있던 택배 상자는 할리스코 주 과달라하라에서 접수된 것으로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 주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발견 당시 새끼 호랑이는 마취 상태였으며, 탈수 증세가 나타나긴 했으나 그 외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이후 새끼 호랑이는 동물 보호소로 넘겨져 관리를 받고 있으며, 멕시코 당국은 택배 접수인과 수취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최근 택배 회사를 이용한 멸종 위기 동물의 밀거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멕시코 오악사카 주의 물류 센터에서는 뱅갈호랑이가, 치와와 주에서는 재규어가 발견된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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