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복권에 당첨돼 축하 파티 했는데…다음날 사라진 복권,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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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8일 17시 07분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한 40대 남성이 복권에 당첨됐으나, 1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한 푼도 써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Chonburi)에 사는 지라웃 퐁프한(Jirawut Pongphan) 씨(남·42)는 지난해 11월 같은 번호의 복권을 7장 구입한 게 당첨됐다. 당첨 금은 4200만 바트(약 14억3600만 원)에 달했다.

그는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기 전, 가족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축하 파티를 열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귀신이 곡할 일이 생겼다. 당첨된 복권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술을 마신 그가 복권을 분실했는지, 도난당했는지도 분명치 않다. 다만 행운이 눈 앞에서 사라진 것은 분명했다.

이후 그는 삶의 의욕을 잃었다. 결국 그는 지난달 31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자기 집 침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와 권총을 발견했다.

유서에는 “정말 미안하다. (복권을 훔쳤을 것으로 의심해) 가족을 괴롭히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한편 경찰이 사라진 복권의 행방을 찾는 수사를 진행할지에 대한 여부는 불분명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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