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광 트럼프 효과?… 트위터 상장후 첫 흑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0일 03시 0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2013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8일(현지 시간)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 9110만 달러(약 993억 원)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1억6710만 달러(1821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도 7억3200만 달러(약 7979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글로벌 월간이용자수(MAU)는 3억3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이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11월 글자 수 제한(140자)을 280자로 늘리면서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광고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트위터는 2016년 매물로 나와 구글, 디즈니와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됐다. 그런 트위터가 최근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소셜미디어 통계에서 트위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년 1월 현재 5.51%로 전년 동기(3.63%) 대비 2%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트럼프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블룸버그는 금융분석업체 모네스 크레스피하트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끊으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이 현 상태에서 20억 달러(약 2조1800억 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트위터#트럼프#흑자#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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