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추락 “폭발음 뒤 거대 연기구름” 탑승자 71명 전원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12일 08시 23분


71명을 태운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러시아 타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지역 항공사 사라토프 에어라인의 여객기 AN-148가 모스크바 수도 외곽의 라멘스키 지역에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전원 숨졌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후 남부 오렌부르크주 도시 오르스크로 향하기 위해 도모데도프 공항에서 이륙한 뒤 2분만에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이후 여객기는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라멘스키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는 대부분 러시아인들이며 위스인 1명과 아제르바이잔인 1명 등 3명의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현지 매체는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모스크바주에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일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점에 따라 악천후가 원인이 됐을 가능이 제기됐으나, 재난당국 관계자는 “극한적 기상 조건은 없었다”고 밝혀 인적 요소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또 “비행기가 공중에서 파괴됐다”는 목격담도 있어 테러의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사고 상황을 목격한 현지 주민은 “강력한 폭발음 뒤 하늘에 거대한 연기구름이 보였다. 건물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항공사의 안전 규칙 준수 여부와 기상 조건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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