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드라마 배우 “감독에게 강간당했다” 폭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2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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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칼라 사우자
배우 칼라 사우자
미국 ABC TV 드라마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에 출연한 배우 칼라 사우자(31)가 21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초기 한 감독에게 강간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우자는 가해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습관적으로 나를 안고 억지로 키스하며 내 몸을 만지곤 하던 그 감독이 어느 날 나를 강제로 호텔 침대에 눕히고 강간했다”며 “그는 내가 묵는 호텔 방으로 한밤중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부름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날 촬영장에서 나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멕시코 영화제작사 텔리비사는 사우자의 인터뷰 후 성명을 내고 “그의 모든 폭로는 2016년 ‘더 폴트 인 아워 스타스’에 사우자를 주연으로 기용한 구스타보 로자 감독과 연결된다”며 “우리는 이미 사우자가 받은 성적 학대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로자 감독과의 모든 사업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사우자 측은 인터뷰에서 언급한 감독이 로자가 맞는지에 대한 CNN의 추가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트위터에 “멕시코의 자매들, 전 세계 여성들과 연대해 마침내 목소리를 내고 ‘타임스 업(Time’s Up·시간이 다 됐다)‘을 선언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나 로자 감독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텔리비사의 성명은 전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사우자와 나는 연인 관계가 끝난 뒤에도 우호적으로 협력해 왔다. 힘을 가진 그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나와 내 가족을 공개적으로 집단폭행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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