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OPIC / Splash News | 피터 씨가 주문한 음식에서 나온 담배.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저녁. 허기진 배를 채우려 주문한 음식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그런데 그 음식에서 지저분한 이물질이 나온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피터 씨 역시 그랬다.
19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피터 프라이스(Peter Price · 31) 씨가 음식점 럭키 하우스를 지역 환경위생과에 신고하겠다고 결심한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햄프셔에서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피터 씨는 최근 고된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중국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럭키 하우스에서 치킨 카레와 계란 볶음밥을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다.
종종 들러 주문했던 만큼 그가 좋아하던 메뉴들. 익숙한 음식들이지만 그날따라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TV를 켜고 접시에 담아 몇 숟가락 떠먹던 그는 입안에 확 들어온 딱딱한 뭔가를 씹었고 입안에는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다. 자세히 보니 카레에 섞여 색깔이 노랗게 변한 반쯤 타다 만 담배였다. 그 자리에서 구역질이 났다는 피터 씨는 음식점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사진 제공 -TOPIC / Splash News 음식점 매니저는 일단 새로운 카레로 바꿔주고 음식값 6.30파운드(약 9400원)를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피터 씨의 불만이 계속되자 음식값의 세 배가 되는 20파운드(약 3만 원)를 주겠다고 제안한 음식점. 피터 씨는 못마땅해 했고, 음식점 매니저가 전화를 끊어 버리자 결국 지역 환경위생과에 불만을 접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음식에 담배가 들어간 것에 대해 음식점 측은 “알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럭키 하우스 관리자에 따르면 요리사들이 담배를 피우긴 하나 절대 주방 안에서는 피우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자체 검사 결과에서도 주방 재료에서 그 어떤 이물질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해 왔고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럭키 하우스 매니저는 피터 씨에게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어떻게 타다 만 담배가 들어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피터 씨는 몇 년간 자주 이용했던 럭키 하우스를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럭키 하우스는 피터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환경 위생과에서 조사 나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