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비커밍’ 11월 24개 언어 출간… 오바마도 내년 자서전 선보일 예정
두 자서전 글로벌 판권료 700억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53·사진)의 자서전 ‘비커밍(Becoming·되어가기)’이 11월 13일 24개 언어로 세계 각국에서 동시 출간된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펭귄랜덤하우스의 자회사인 크라운사는 “이번 자서전에는 미셸 여사의 성장기, 백악관에서의 경험, 두 딸을 둔 어머니로서의 삶, 오랫동안 공들여 온 건강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고 밝혔다. 저자가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도 함께 출시된다. 미셸 여사는 초판 100만 부를 어린이교육 비영리단체인 ‘퍼스트 북’에 기증할 계획이다.
미셸 여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는 이 책에 내 뿌리에 대해, 시카고 남쪽 지역의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나간 과정에 대해 적었다. 미래에 대한 열망을 품은 모든 이들에게 내 여정의 기록이 영감과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이 책의 한국 판권을 계약한 웅진씽크빅 신동해 주간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워낙 기대작이어서 홍보를 일찍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4개월쯤 전에 원고를 받아야 번역이 가능한데 아직 집필 중이어서 출간일자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판권 보유자가 전 세계 동시 출간을 공표한 까닭에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어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서전도 내년 크라운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크라운사가 이 두 책의 글로벌 시장 판권을 사들이는 데 6500만 달러(약 698억 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지만 저자들과 출판사는 확인을 거부했다.
1970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부인 클로디아 존슨의 회고록 ‘백악관 일기’가 인기를 끈 후 미국 대통령 부인들의 자서전 출간이 이어졌다.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의 부인 팻 닉슨만 예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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