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 만취 시아버지, 며느리에 강제 키스 추태…결국 자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7일 17시 02분


사진=웨이보 게시물
사진=웨이보 게시물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만취한 시아버지가 새신랑이 된 아들과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새신부이자 며느리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추태를 보여 비난을 샀다.

최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한 피로연장에선 지난 22일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피로연장에선 신랑의 아버지인 A 씨가 중국식 전통 드레스 ‘치파오’를 입은 신부 B 씨를 데리고 피로연 무대에 올랐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한 A 씨는 B 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미소를 짓고 있다. 반면, B 씨의 표정에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A 씨는 B 씨와 피로연 무대 중앙까지 걸은 뒤, 갑자기 B 씨에게 강제로 키스했다. 이를 지켜본 아들과 하객들은 경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이 촬영된 영상은 온라인에서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 다수는 A 씨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저런 시아버지랑 같이 산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을 듯”, “이 술주정뱅이야, 지금 당신이 무슨 일을 한 건지 알고 있는가”, “내가 보기에는 너무 당혹스러운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해당 피로연장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 측은 이 사건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피로연 사회자도 “나는 신부를 무대에서 소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랑의 아버지가 신부에게 키스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아버지 A 씨가 아들과 크게 다툰 후 자살했다는 소문이 관련영상과 함께 빠르게 퍼졌다.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한 영상에는 피로연장에서 한 가족이 소리를 지르고 다른 가족과 싸우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온라인에선 B 씨의 가족이 A 씨의 가족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A 씨의 아들이 아버지인 A 씨를 때렸다”, “이 일이 논란이 되자 A 씨가 자살했다” 등의 괴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그 영상은 지난 15일 장쑤성의 화이안에 위치한 피로연장에서 벌어진 일을 담은 것이다. A·B 씨와는 무관한 영상으로 밝혀진 것.
당연히 A 씨는 자살하지 않았다.

이번 일과 관련해 A 씨의 가족은 피로연 사흘 후 “A 씨는 자신의 행동에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는 가족 명의의 성명을 온라인에 발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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