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이 이민자나 공장의 해외 이전보다 인공지능(AI)을 미래 일자리의 최대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해 9~10월 미국인 성인 남녀 3297명을 조사한 결과 58%가 앞으로 10년간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할 최대 요인으로 로봇과 AI를 꼽았다. 고용의 최대 위협으로 거론돼온 이민자나 공장의 해외 이전을 첫손에 꼽은 사람은 42%에 불과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73%는 “AI로 인해 고용이 생겨나기보다는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최대 위협에 대한 인식은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달랐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67%는 AI을 꼽았지만 공화당 지지 응답자 52%는 이민자 또는 공장의 해외이전이 이라고 답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 6명 중 5명이 AI가 탑재된 6개 제품군 중 하나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맵 등 내비게이션 앱 사용자는 84%, 넷플릭스, 훌루 등 스트리밍 음악·동영상 서비스 사용자는 72%, 시리 등 스마트폰의 AI 비서기능 사용자는 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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