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훔치고 배 채운 뒤 잠까지 잔 ‘무개념 도둑’…경찰 왔는데도 ‘쿨쿨’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14일 15시 02분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남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고 음식까지 먹어치운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도둑질 한 집에서 태평하게 잠을 자다가 쇠고랑을 찬 것.

13일 홍콩 영자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 푸난현에서 거주 중인 A 씨(남)는 12일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온 뒤, 침대 베개 아래에 둔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다.

이상한 점은 이것 뿐 만이 아니었다. A 씨가 아침에 준비해 둔 음식이 깨끗이 비워져 있었던 것. 수상한 낌새를 챈 A 씨는 손님방으로 쓰이는 방문을 열어봤다.

방문을 연 A 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방 안에선 낯선 남자가 자고 있었기 때문. 이 남성은 A 씨가 방문을 열었을 때도 깨지 않고 곤히 자고 있었다.

A 씨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남성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곧 A 씨의 집에 출동한 경찰이 자고 있는 남성을 깨웠다. 성(姓)이 ‘주’인 남성은 당시 A 씨의 돈 1만2000위안(한화 202만3680원)을 갖고 있었다.

주 씨는 자신이 돈을 훔쳤다고 순순히 자백했다. 그는 A 씨가 외출했을 때 집으로 들어와 침대 베개 아래에 있던 현금을 훔쳤으며, A 씨의 음식을 먹었다. 이후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A 씨의 집에서 잠까지 잤다.

경찰은 그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현재 경찰은 주 씨가 A 씨의 현금 외에도 휴대전화, 귀중품 등을 소지한 것을 발견해 그가 여러 건의 절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한편 주 씨는 과거에도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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