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세탁기 안에 들어가 돌려진 고양이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하엔 지역에서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여성이 시민들의 격노를 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잔인한 여성의 만행은 그녀가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세탁기에 검은색 고양이를 밀어 넣고 빨래를 돌리듯 기계를 작동한다. 고양이가 울부짖으며 겨우 살아 남자, 이번엔 비누를 넣고 한 번 더 세탁기의 버튼을 누르며 회전시킨다.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고양이는 연신 울어댔고 여성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무슨 일이야? 야옹아? 거기 있니?”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모바일 폰으로 촬영하는 도중 흥미로운 작업이라는 듯이 이모티콘을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고통 속에서 울던 고양이, 여성이 카메라를 세탁기 쪽으로 더 가까이 갖다 댔으나 더 이상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불운한 고양이가 죽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며 ‘고양이 세탁기(Cat Washing Machine)’라는 제목과 함께 “나의 불쌍한 작은 암컷 고양이를 돌보지 않은 수컷 고양이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매체는 그녀가 자신이 키우는 암컷 애완 고양이를 임신시키려고 시도한 후에 그 수컷 고양이를 죽인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23세로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이 여성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했으며 시민들의 강력한 질타에 여성은 반성은커녕 또 다른 동물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신들이 내가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 다음번에는 개를 죽일 것” 이번에는 개의 사진을 올리며 여성이 남긴 글이다.
스페인 동물애호단체 ‘PACMA’는 “여성이 자신의 행동을 마치 게임을 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며 동물 학대 죄로 신고 후 유죄로 확정 나면 최대 형량인 18개월의 징역형에 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단체는 동물보호에 대한 새로운 제도와 정치적 입법 활동 요구를 위해 곧 스페인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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