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위원급… 김정은 면담 가능성
리용호 北외무상은 스웨덴으로… 對美 담당 최강일 부국장 동행
정부 남북정상회담 준비委 출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빠르면 이달 말 북한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급 인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조만간 평양으로 보내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한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대표단의 북한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김정은이 전격적으로 대북 특사를 만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한반도 상황이 급변하면서 대표단의 평양 파견 일정을 더 당기려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주석의 대표단 파견이 확정되면 가장 큰 관심사는 김정은을 만날지 여부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특사로 평양에 보냈지만 김정은이 면담을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상무위원급 인사의 면담은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5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스웨덴으로 향했다.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리 외무상과 동행했다.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과 모두 수교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가 북-미 회담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스웨덴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위원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여한다. 준비위는 16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실무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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