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왜 안 줘”…9세 소년 총격에 13세 친누나 사망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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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0일 14시 50분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동아일보DB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동아일보DB
게임기를 놓고 친누나와 다툼을 벌이던 9세 소년이 친누나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12시30분경 미국 미시시피 주 먼로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9세 소년이 13세 친누나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먼로 카운티 지역 보안관 세실 캔트렐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충격에 빠져 울고 있는 한 소년을 발견했고 소년을 진정시킨 뒤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묻자, 소년이 자신의 행동을 고백했다고 말했다.

소년의 말에 따르면 누나와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 누나에게 게임기를 달라고 했지만 이를 주지 않자 서랍에 있던 총을 가져온 뒤 뒤로 가서 누나를 향해 총을 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집에는 남매의 엄마도 함께 있었으나, 그는 다른 곳에서 아이들의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총성에 허겁지겁 침실로 뛰어간 엄마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 곧장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소녀의 상태는 심각했고, 사건 발생 다음날인 18일 사망했다.

캔트렐은 “소년의 진술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이 일치했다”고 말하면서도 “어린 아이들 간 발생한 총격 사건을 한번도 맡은 적이 없다. 이것이 지금 말할 수 있는 전부다”라며 어떻게 처분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당국은 소년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25구경 권총과 관련 어떻게 총기를 사용하고 획득한 것인지에 대한 조사와 함께 남매의 부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WCBI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소년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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