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외교관 60명 추방” 英과 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7일 03시 00분


美 “英서 스파이 독살 시도한 러시아 제재”
EU 14개 회원국도 러시아 외교관 추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국에 파견된 러시아 외교관 60명의 추방 결정을 내렸다. 4일 러시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이중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에 대한 영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14개 회원국도 자국에 파견된 러시아 외교관의 추방을 결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는 영국 땅에서 독극물을 사용해 영국 시민을 죽이려고 시도했다”며 “우리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수많은 무고한 시민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추방은 미국에 러시아 정보국 요원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너무 많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가장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 조치로 평가된다. 그는 일주일 전만 해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 왔다. 미국에만 100명이 넘는 러시아 스파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트럼프#러시아#외교관#추방#영국#이중 스파이#독살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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