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내년부터 프랑스 어린이의 취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3세로 낮출 계획이다. 유럽에서 가장 어린 취학연령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초등교육 정책 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빈곤층 자녀의 이른 진학을 보장해 교육 불평등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과 해외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을 학교에 덜 보내는 것 같다”며 “2019년부터 의무화될 경우 우리는 이런 용납할 수 없는 격차를 고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만 6세부터 의무교육을 시행해 왔지만 이미 만 3세 아동부터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어 만 3세 아동 97.6%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다만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만 3세 아동의 입학률이 파리는 93%에 달하지만 코르시카는 87%, 프랑스령 해외 영토는 70%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동안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학 입시 개편을 진행해 온 마크롱 정부는 초등 교육은 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약 800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유럽에서 학업 수준이 높은 핀란드와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3개국의 취학연령은 만 7세로 늦은 편이어서 지나치게 이른 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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