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에 개인정보가 무단 활용된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2주 전 보도된 5000만 명보다 많은 8700만 명일 수 있다고 페이스북이 4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 수치는 문제가 된 성격검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사용자 수(27만 명)에 이들과 페이스북 친구 관계인 사용자 수를 합산해 얻은 것”이라고 고지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름 대신 이메일 또는 전화번호를 입력해 사용자를 검색하는 기능을 오늘부로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이 악의적인 개인정보 수집과 유출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우리의 책임을 폭넓게 인지하지 못했다. 커다란 실수다. 내 실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제기된 CEO 사퇴설에 대해서는 “실수로부터 배움을 얻어야만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번 CA 건과 관련해 해고되는 직원은 한 명도 없을 거다. 내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할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저커버그는 이번 사용자 개인정보 도용 파문과 관련해 11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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