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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치료 거부하는 손자 지켜보던 할머니, 돌연 간호사 폭행…무슨 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4-09 15:49
2018년 4월 9일 15시 49분
입력
2018-04-09 14:57
2018년 4월 9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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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손자 사랑이 극진한 할머니가 사고를 쳤다. 손자의 팔에 정맥 카테터(의료용 도관)를 삽입하려는 간호사를 폭행한 것. 간호사가 손자를 다치게 했다고 착각했기 때문.
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있는 한 병원에선 지난달 30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A 씨(여·61)는 고열이 나는 손자를 데리고 병원에 왔다. 이에 의사는 간호사 B 씨(30)에게 정맥 카테터 삽입을 지시했다.
하지만 A 씨의 손자는 간호사가 정맥 카테터를 꽂으려 하자 반항했다. 간호사는 바늘을 꽂기 위해 두 손으로 손자의 머리를 잡는 등 오랫동안 그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 동안 A 씨의 손자는 간호사의 손길을 거부하다가 화를 못 이기고 자신의 입술을 물어뜯었다. 손자의 입술에서 피가 난 것을 본 A 씨는 돌연 주먹으로 간호사의 얼굴을 때렸다.
A 씨는 간호사를 계속 때렸으며, 간호사가 병원 바닥에 쓰러졌을 때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A 씨가 쓰러진 간호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행위를 계속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A 씨는 경찰에 체포돼 열흘 간 구금됐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의 손자는 간호사 때문에 다친 곳이 전혀 없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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