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탄 유모차 바다에 빠진 줄도 모르고…‘셀피 삼매경’ 빠진 父母,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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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0일 13시 42분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셀피(selfie·자신을 찍은 사진)를 찍는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아기가 탄 유모차가 바다에 빠진 것도 알아채지 못한 이탈리아의 한 부부가 비난을 샀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민영 통신사 안사(ANSA) 영문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주(州)의 도시 레체 인근의 해안마을 포르토 체사레오에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온 한 부부가 셀피 삼매경에 빠졌다가 아기를 잃을 뻔했다.

아름다운 해변 산책로를 걷던 이 부부는 난간 없이 바다와 이어진 산책로에 유모차를 잠시 세워둔 채 셀피를 찍었다. 그 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유모차가 바다 쪽으로 밀리기 시작했고, 그대로 아기는 유모차와 함께 바다에 빠졌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셀피 촬영에 정신이 팔려 아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다행히 이 광경을 목격한 행인이 즉시 바다로 뛰어들었고, 아기를 무사히 구해내며 끔찍한 비극을 막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와 아기의 신원 등에 대해선 알져지지 않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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