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셔츠’ 한 장에 100만 원? 아무리 명품 브랜드가 내놨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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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2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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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사진=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스페인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올해 ‘봄·여름’ 신상품으로 비닐 재질로 만든 셔츠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매진이 임박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를 탐탁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시선도 일부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 봄·여름(S/S)’ 패션위크에서 비닐 소재의 셔츠 ‘Plastic-Bin shirt’를 선보였다.

이 셔츠의 재질은 폴리에틸렌(100%)이다. 폴리에틸렌은 주로 비닐봉지, 병, 필름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또한 여행 가방인 캐리어백의 소재이기도 하다.

해당 셔츠 역시 육안으로만 봐도 비닐 소재임을 알 수 있다. 옷 앞면 좌측 상단에는 ‘발렌시아가(Balenciaga)’라는 작은 문구가 새겨져있으며, 뒷면에는 크게 브랜드명이 프린트돼있다.

현재 이 옷은 영국 런던에 있는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645파운드(한화 97만8471원)로, 꽤 비싼 편이지만 벌써 매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해 못 하겠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비닐봉투를 연상시키는 셔츠에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을 ‘돈 낭비’라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이들은 “우리는 이 옷이 쓰레기 봉지로 보인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E****),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 머리에는 똥이 들어있나”(Ex****), “어떤 바보는 이 옷을 사겠지”(mr****) 등의 혹평을 남겼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도 올해 신상품으로 비닐로 만든 비치백을 590달러(63만1400원)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고무 소재로 만든 토트백을 675파운드(102만4211원)에 판매해 인기와 눈총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발렌시아가 한국 지점에 따르면, 해당 셔츠는 최근 한국에도 입고됐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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