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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겉은 바삭, 속은 폭신”…식욕 자극 버거, 알고보니 패티가 ‘곤충’?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4-23 14:30
2018년 4월 23일 14시 30분
입력
2018-04-23 14:09
2018년 4월 23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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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그파운데이션 홈페이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인 버거의 종류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곤충을 넣어 만든 이색 버거가 등장했다.
영국 가디언은 22일(현지 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아헨의 한 슈퍼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곤충 버거’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버거는 독일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버그파운데이션’(bugfonundation)에서 만든 제품으로, 버그파운데이션의 공동 창업자 바리스 오젤과 맥스 크라머는 해당 제품을 연구하고 출시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벌레를 먹는 일이 흔한 일이라는 것을 접한 이후 곤충 버거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버그파운데이션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곤충 버거 패티의 주재료는 딱정벌레목 거저리과 곤충으로, 흔히 ‘버팔로 벌레’라 부르는 외미거저리(Alphitobius diaperinus)다.
버그파운데이션은 해당 버거를 독일 최초의 ‘곤충 버거’라고 소개하며, 외미거저리를 넣어 만든 패티의 특징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견과류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재료인 외미거저리에 대해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며, 인공첨가물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천연 재료라고 소개했다.
해당 버거는 외미거저리 패티를 비롯해 상추, 양파, 토마토 등 일반적인 버거의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머스터드 소스가 가미되어 있다.
바리스 오젤은 외관상으로 맛있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 곤충 버거의 핵심이라면서 “맛있어 보이면서도 겉으로는 곤충이 보이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곤충 버거의 냄새가 소비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곤충 버거’를 직접 시식한 맨프레드 뢰들러 씨는 가디언을 통해 “곤충 패티는 육고기의 훌륭한 대체재”라며 “처음에 예약을 해서 곤충 버거를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또 사먹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기반의 세계적인 대형 할인점 까르푸도 최근 스페인 지점에서 매운 딱정벌레 스낵과 훈제 귀뚜라미 초콜릿 제품을 판매 중이다.
까르푸 측은 식용 곤충을 이용한 제품의 생산은 온실 가스 방출을 99%까지 줄일 수 있고, 수질 오염과 수자원 낭비 등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에서는 올 1월 유럽연합(EU)의 곤충 식용과 관련 새로운 규정에 따라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및 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 곤충을 즐겨 먹는 것 처럼, 곤충을 식용으로 섭취할 수 있게 됐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20억 명 가량이 정기적으로 곤충을 섭취하고 있으며, 식용 곤충이 전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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