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중심가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는 대학생 알렉 미나시안(25·남)으로 확인됐으며, 대중에 대한 증오심으로 일으킨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CBC는 이날 미나시안이 토론토 세네카대학 재학생이라고 설명하면서, 미나시안이 사회 부적응자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 엘리엇 로저라는 살인범을 언급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엇 로저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여자들이 나를 무시했다”며 시민 여섯 명을 흉기나 총으로 살해하고 현장에서 숨진 22세 남성 살인범이다.
미나시안과 같은 학교를 다닌 한 친구는 CBC에 “미나시안은 지나치게 폐쇄적인 친구였던 것같다.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가 학교 복도나 캠퍼스를 혼자 걸어가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사건이 토론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한 모든 정보를 종합하면, 이 사건은 국가 안보위협이나 테러 조직과는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미나시안이 몰던 승합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토론토 중심가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친 뒤 인도로 돌진해 시속 40마일(64.4㎞) 속력으로 1㎞ 이상을 질주하며 수십명을 차로 쳤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특히 사고 현장에는 한국인 유학생 3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가운에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2명의 부상 여부는 아직 확인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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