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버려진 신생아, 들개 공격에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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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5일 14시 56분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최근 길가에 버려진 한 신생아가 들개에게 물려 중태에 빠졌으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페루 타크나의 한 길가에서 탯줄도 제거안 된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생모에게 버림받은 아기는 설상가상, 짐승의 공격까지 받았다. 당시 길을 돌아다니고 있던 들개 무리는 아기를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물었다.

아기는 얼굴과 머리, 팔을 물린 후에야 인근에 있던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이후 출동한 구조대가 아기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아기는 위중한 상태에 있었으나, 의료진의 수술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그는 약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후 NICU(신생아 중환자실·Neonatal intensive care unit)에 보내졌다.

의료진 중 한 명인 크라우디오 라미레즈 의사는 “이 아기는 태어난 지 6~8시간 만에 버려졌다”며 “다행히 입고 있던 옷 덕분에 들개들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아기는 인공 호흡기를 통해 호흡하고 있다. 심장 박동 상태가 매우 좋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아기의 생모가 누구인지, 누가 아기를 버렸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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