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당한 일본인 피해자 가족들이 30일 유엔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조만간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납치 일본인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방문한 이들 중에는 1977년 중학교 1학년 때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의 동생 다쿠야(拓也) 씨와 1978년 두 자녀를 남기고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의 아들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朗) 씨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다음 달 5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방침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는 볼턴 보좌관 등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보다 강력하게 촉구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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