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버스 사고로 숨진 중국인 32명 중에 마오쩌둥(毛澤東)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최대 중문매체 세계일보(World Journal)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32명 사망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사망자 신분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며 “마오쩌둥의 손자 마오신위가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에 사고를 당한 중국 방문단의 명칭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승리 65주년 조선(북한) 방문 문화교류단’이라며 방문단 다수가 6·25전쟁 당시 북한을 도와 전쟁에 참여한 장군들의 자녀라고 전했다. 이어 마오쩌둥 사상을 추종하는 좌파 사이트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주필 시웨이밍(習偉銘) 등이 방문단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방북단 34명 중 세계일보가 공개한 26명 명단에 마오신위는 포함돼 있지 않아 사망설 진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毛岸靑)의 아들로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다. 2010년 7월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 장성으로 승진했고,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지냈다. 2008년부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을 맡았으나 올 3월 새로운 정협 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방문단은 6·25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등이 묻혀 있는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다녀오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북한은 사고 이후 사상자 명단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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