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장소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백악관과 청와대가 평양 개최 가능성을 동시에 부인하고 나섰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1일(현지 시간) ‘판문점과 함께 평양도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느냐’는 국내 언론의 질문에 “평양은 고려·검토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2일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2, 3곳을 거론했는데 여기에 평양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평양 개최 가능성은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 이후 확산됐다. 정치적 야심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억류 미국인을 직접 데려오는 등 극적인 효과를 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그러나 백악관과 청와대가 평양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현실적으로 평양 개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담 장소와 날짜가 며칠 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 관련 질문에는 “노벨상?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제안을 했을 때 그가 매우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는 평화를 원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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