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장관’임을 입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물론이고 백악관 최고위 참모들과 내각 장관들이 그의 취임 연설을 듣기 위해 총출동한 것이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대북 물밑 협상을 주도해 온 그가 북한 비핵화의 ‘키맨’임이 다시금 확인된 순간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제 이 문제(북핵)를 완전히 해결할 때이며, 한반도 역사의 미래를 바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았다”면서도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힘을 실어주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찬사를 쏟아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은) 일생을 미국을 지키는 데 헌신했다. 그는 진정한 애국자”라며 “이 순간은 그가 평생 연마한 기량과 봉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에서 전보다 더 큰 기가 느껴진다”고도 말했다. 취임식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지나 해스펠 CIA 국장 내정자 등 워싱턴 유력 인사들이 모두 얼굴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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