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지킨다”, 생방송 중 성희롱男 마이크로 응징한 女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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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4일 16시 36분


사진=유튜브 채널 SuperfutboleroTV
사진=유튜브 채널 SuperfutboleroTV
생방송 중 한 남성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성 리포터가 그 자리에서 남성을 마이크로 응징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멕시코 폭스스포츠 소속 여성 리포터 마리아 페르난다 모라는 최근 멕시코 할리스코 주(州)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축구 경기장으로 취재를 나섰다.

당시 멕시코 축구팀 치바스 과달라하라가 미국 토론토 FC를 꺾고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상황이었고, 마리아는 환호하는 시민들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한 남성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마리아의 뒤로 다가왔다. 그 순간 마리아의 표정이 잠시 일그러지는 듯 했지만, 마리아는 침착하게 인터뷰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몰리면서 해당 남성은 마리아의 뒤로 더욱 밀착했다. 결국 마리아는 손에 쥐고 있던 마이크로 남성의 가슴 부분을 내리쳤다.

이후 방송사고에 대한 논란이 일자 마리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에게 일어난 일은 수많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매일 겪는 일”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 상황이었던 만큼 실수로 만진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 남성은 자신의 손을 내 엉덩이 사이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결심한 것이었다”며 “내가 한 행동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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