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감축·철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복수의 미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7,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했을 때의 영향에 대해 아베 총리의 의견을 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동아시아의 군사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주한미군의 대폭 감축이나 철수가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대처 능력을 약화할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즉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등을 검토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거래 재료로 삼을 생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미사일 폐기’를 향한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내려면 어느 정도 양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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