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한 프랑스의 피에르 리시엥 프로듀서 겸 평론가(사진)가 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뤼미에르 기념관이 밝혔다. 향년 82세.
‘칸의 대부’로 불리는 고인은 칸 국제영화제 자문위원을 지냈다. 임권택, 이창동, 봉준호, 홍상수 감독이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고 신상옥 감독의 영화 3편도 칸 영화제 클래식에 초대했다.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에서 공동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고인은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한국 영화를 눈여겨 본 뒤 해외에 알리는 등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고인은 한국 영화에 대해 “열정과 폭발력을 지녔다”고 평가하며 애정 어린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클린드 이스트우드 감독의 실력을 알아보고 이들이 칸 영화제 진출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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