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이어 충칭까지…한국 단체관광 금지 풀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7일 21시 06분


중국이 지난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취했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의 해제 범위를 기존의 베이징(北京)시 산둥(山東)성 지역에서 우한(武漢)시 등 후베이(湖北)성 지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7일 충칭(重慶)시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도 풀었다. 베이징 여행업계 소식통은 7일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여유부가 이날 충칭시에서 중국 여행사들을 소집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드 기지에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및 롯데면세점 이용 금지, 단체관광객이 대규모로 이동할 수 있는 전세기와 크루즈 이용 금지, 온라인 광고 금지 등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 지역은 물론 지난주 우한시 단체관광 금지를 해제할 때 적용했던 제한은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이 시차를 두고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해제를 차츰 전국으로 확대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롯데 등을 겨냥한 사드 보복 조치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어서 중국의 ‘뒤끝’에 따른 한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행 단체관광객 규모가 가장 큰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등도 이르면 이번주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가 풀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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