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포브스가 선정한 ‘2018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5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1위에 선정된 시 주석에 대해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자 2위의 경제 대국 지도자인 시 주석이 지난 3월 공산당 당헌을 고쳐 임기 제한을 폐지 하면서 사실상 영구집권이 가능해 진 점을 1위에 오른 주된 요인으로 봤다.
2위에는 네번째 집권을 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다가 밀려났다. 포브스는 ‘유럽의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의존도’가 푸틴 대통령의 국제영향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진 국가의 지도자지만 사생활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스캔들을 불식시키지 못해 의제를 밀어붙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여성 지도자 중 가장 높은 4위다. 사실상 유럽의 지도자로 불리는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해 ‘대연정’을 출범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포브스는 “브렉시트의 폭풍이 다가오고 있고, 유럽의 반이민 정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의 방향키를 단단히 잡아야 하는 위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5위), 교황 프란치스코(6위),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빌게이츠(7위),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살만 알 사우드(8위),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9위),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10위)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54위로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올랐다. 포브스는 “전임자의 탄핵으로 대통령이 된 후 취임 1년 안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북한과의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점”등을 높이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6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북한 2500만명의 삶을 절대적으로 통제하는 수수께끼 같은 최고지도자”,”분단선을 넘어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부드러운 태도”, “트럼프와 언쟁”, “형 독살”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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