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폼페이오 2차 평양방문 동행… 백악관 다녀온 NYT 칼럼니스트
“트럼프, SAT 만점자보다 머리좋아”, 北-美회담 앞두고 호의적 보도-칭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업무수행 능력에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해온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기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터넷 정치매체 리얼폴리틱스는 WP가 최근 북-미 화해 분위기의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2차 평양 방문 때 AP통신과 함께 동행 취재한 유일한 언론사다. 동행했던 WP 애덤 테일러 기자는 “WP가 먼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동행 취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WP의 폼페이오 장관 평양 1차 방문 단독 보도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가 귀띔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WP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칼날을 잠시 접고, 지지 또는 관망의 논조를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의 인기 칼럼니스트인 제니퍼 루빈은 ‘폼페이오를 밀어줘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외교의 커다란 승리”라며 “트럼프-폼페이오 조합이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엔 기삿거리를 제공하기보다 유명 기자와 칼럼니스트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얘기를 나누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리얼폴리틱스는 “5, 6명의 NYT 기자가 최근 백악관을 다녀갔다”고 전했다.
NYT의 데이비드 브룩스 칼럼니스트는 PBS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나가 “트럼프 대통령은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보다 더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이란 핵합의 파기 결정으로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는 트럼프의 전략은 훌륭하다” 등의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다른 패널들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샌드라 퍼킨스 델라웨어대 정치언론학 교수는 “‘언론과의 전쟁’을 벌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호재를 만나 적어도 외교 문제에서만큼은 (비판적이던) 언론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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