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비핵화 협상 드림팀’을 출격시켰다. 대표단장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외에도 백악관과 국방부에서 각각 대북 베테랑을 포진시켜 비핵화 해법 찾기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접촉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고위급 관리인 후커 보좌관은 NSC의 한반도 이슈 안방마님 격이다.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미 정부 대표단을 이끈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수행해 방한하기도 했다. 앞서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국가정보국장(DNI)이 미국인 억류자 석방을 위해 방북해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 등과 협상할 때도 함께했다.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판문점으로 향한 것도 눈에 띈다. 국방 라인의 한반도 전문가인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2차 평양행에도 동행했다. 북한이 가장 걱정하는 체제 보장과 관련된 제안 설명에 나서는 한편으로 향후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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